분데스리가 대표적 '친한파' 구단 마인츠 이적 눈앞
유럽 진출 3년 만에 '빅리그' 입성
축구계에 따르면 이재성은 독일 1부리그인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적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공식 발표만 남겨 둔 상황이다.
지난달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 이재성은 국내에서 머물며 마인츠와 최종 계약에 사인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도 6일(현지시간) "이재성이 마인츠로 간다"면서 "호펜하임과 협상을 벌였지만, 마인츠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3시즌 동안 공식전 10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그는 지난 시즌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놨으나, 끝내 1부 승격에는 실패했다.
결국 지난 6월30일을 끝으로 킬과 계약이 만료된 이재성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다수의 빅리그 팀과 협상 끝에 마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재성이 독일 2부에서 보낸 3년이란 시간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사이 대표팀 동갑내기인 손흥민(토트넘)은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고, 황의조(보르도)도 프랑스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재성은 서두르지 않았다. 킬에서 뛰는 기간 몇 차례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애초 이재성은 과거 이청용(울산)이 뛰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와도 접촉했으나, 까다로운 워크퍼밋(취업비자) 등 여러 조건으로 이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이다. 차두리부터 구자철, 박주호가 몸담았고, 최근까지 지동원이 뛰었다. 대표적인 '친한파' 구단으로 꼽힌다.
분데스리가에선 최근 5시즌 동안 꾸준히 10위권 밖을 유지한 중위권 팀으로 평가된다. 2008~2009시즌 승격 후 12시즌 동안 1부리그에서 살아남았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2위를 차지했다.
감독은 지난해 1월 지휘봉을 잡은 덴마크 출신의 보 스벤손이다. 그는 이재성을 잡기 위해 직접 영상 통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레바논과 월드컵 2차예선에서 발목을 다친 이재성은 현재 국내 머물며 재활 중이다. 당분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뒤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