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조~1조4000억 전망
3개월새 분기 최대실적 경신 유력
'물동량 증가, 운임비 상승' 실적 견인
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 2분기 1조~1조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동기간 HMM의 매출을 2조5097억원, 영업이익 1조289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당초 2분기 영업이익을 1조247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1조43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로는 약 30% 이상 증가하는 것이자, 지난해 2분기(1387억)와 비교하면 무려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관측이 맞아떨어진다면 HMM은 올 1분기 이후 3개월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앞서 HMM은 올 1분기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HMM이 지금껏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올 1분기가 처음이었다.
실적 호조는 증가한 물동량과 운임 상승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2일 기준 3905로 전주 대비 119.7포인트 상승하며 8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말(2570) 당시와 비교하면 한분기 만에 무려 50%가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증가한 물동량으로 선박 투입을 늘린 것 또한 실적 호조의 배경이 됐다. HMM은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일환으로 발주한 20척을 최근 인도 완료했다. 이 가운데 2만4000TEU급 12척은 지난해 인도받아 운송에 투입했다. 이들 선박은 아시아~유럽 노선에 본격적으로 운항되면서 총 45항차 중 43항차 만선을 기록했다.
물동량 대응을 위한 임시선박 투입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HMM은 지난달에만 매주 1척 이상 총 5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했다. 지난 4일에는 미주향 임시선박 1척을 추가했으며, 이달에만 6척의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HMM은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각각 6척 총 12척의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인수를 모두 완료하면 HMM 선복량은 100만6000TEU까지 확대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약 40%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 전망된다"며 "항만체선과 선사들의 서비스 차질로 하주들의 공간 확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 및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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