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바지 발언' 이재명에 "막장·추태·난폭·저급" 십자포화

기사등록 2021/07/06 16:46:55

김기현 "저잣거리 비아냥 무색하게 민망"

김근식 "선정성이 아니라 난폭해서 문제"

안상수 "바지 발언, 성인지감수성 의심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날 '바지 발언'을 두고 6일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을 언급한 뒤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공개토론회에서, 유력 대권후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며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한 일이고 저급한 '막장' 토론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경제는 '폭망'했고, 주택지옥에 세금폭탄까지 퍼부어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지키고 힘든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추태"라고 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바지까지 내릴 수 있는 이 지사의 지저분한 용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 지사가 내려야할 것은 바지가 아니라 날로 증가 중인 경기도의 코로나 확진자 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지사가 이날 '바지 발언' 후폭풍을 묻는 기자 질문에 "앞으로 그런 질문 하지 말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시라"고 답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지 발언'은 단지 선정성 때문에 욕 먹는 게 아니다. 이 지사의 숨겨진 난폭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대선주자로서 위험한 것"이라며 "같은 당 경쟁후보의 질문에 매번 신경질적으로 고압적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의 질문에 항상 겸손하게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며 "법적으로 끝난 사안이라며 인터넷이나 찾아보라는 식의 태도야말로 국민을 통치의 대상이자 명령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그의 무의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5년 성남FC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100억원대를 거둔 의혹이 있다며 "이 지사는 바지를 입고 당장 분당경찰소로 가시라"며 "이 문제에는 벗을 바지가 없다"고 적었다.

3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대권주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지를 한번 더 내린다니. TV토론회 수준을 저급한 성추문 성토장으로 만들었다"며 "그의 성인지감수성이 의심된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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