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원전 비판' 윤석열·최재형 싸잡아 비판... "에너지 정책 몰이해 우려"

기사등록 2021/07/06 16:19:12

"국정 비전도 없이 반대 위한 반대만 외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지공개념 3법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에너지 정책 몰이해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생에너지 연구와 상용화는 세계적 추세인데도 두 분은 그것을 외면하시는 것 같다"며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전을 건설한 영국, 손꼽히는 원전 강국인 미국도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기존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전 비용은 점차 증가하는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은 빠르게 감소하며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 전망한다. 관망만 하고 있다간 늦는다"고 지적했다.

또 "후쿠시마의 비극은 원전 사고가 먼 나라의 일이 아님을 깨닫게 해줬다"며 "우리나라 원전 밀집도는 일본의 두 배가 넘는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국내 원전도 결함과 고장 등을 이유로 불시 정지되는 일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원전이 밀집한 동남부지방에 지진이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이 전 대표는 "과연 두 분이 한 순간이라도 그런 고민을 하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임기의 상당 기간 동안 엇나간 신념으로 정치수사, 정치감사에 집중하며 정책적 판단에 범죄의 낙인을 찍는 데에만 골몰하신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출마선언에서는 기술혁명에 따른 사회변화를 거부할 수 없다고 말씀했다. 그러나 그의 실제 언동은 출마선언에 언급된 '과거 방식대로 일하다' 낙오되는 모습에 더 가깝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제 국민들 앞에서 각자의 진짜 역량이 드러날 것"이라며 "국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비전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쳐온 사람들은 국민의 신임을 얻기 어렵다 지금부터는 합리적인 철학을 지닌 사람, 준비된 지도자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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