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514.5㎜' 전남 곳곳서 역대급 강수 기록

기사등록 2021/07/06 11:52:13 최종수정 2021/07/06 15:18:17

해남·진도선 7월 일일 강수량 기록 갈아치워

곳곳서 시간당 최대 강수량 경신…70㎜ 육박

광주·전남 전역 특보…200㎜ 이상 더 내릴 듯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집중호우가 내린 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산면 일대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틀간 50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진 전남 곳곳에서 7월 강수 기록이 새로 쓰였다.

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남 해남군·진도군의 하루 강수량이 역대 7월 강우기록을 넘어섰다.

해남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11시간 사이에 257.6㎜의 비가 내렸다. 진도는 전날 191.1㎜의 비가 내렸다.

6일 오전에만 각각 195.6㎜, 155.6㎜의 비가 내린 보성군과 강진군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월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후에도 비가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기록 경신 가능성도 있다.

시간당 강수량도 곳곳에서 역대 기상 관측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요 지점 기준으로 이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진도 69.5㎜, 해남 63.4㎜을 기록했다. 강진도 전날 시간당 최고 41.9㎜의 폭우가 쏟아져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보성·진도·완도 등도 곳곳에 시간당 30~6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514.5㎜를 최고로, 해남 북일 472㎜, 장흥 관산 436㎜, 진도 지산 418.5㎜, 해남 399.3㎜, 진도 329.6㎜, 고흥 322.7㎜ 등이다.

이어 강진 298.1㎜, 장흥 293.3㎜, 완도 261.3㎜, 여수 254.3㎜, 광양 208㎜, 순천 178.9㎜, 목포 155.8㎜, 광주 127.3㎜ 등으로 나타났다.
[진도=뉴시스] 박상수 기자 = 폭우가 내린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읍 고작마을 안길이 성인들의 허리까지 잠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16개 시·군(목포·순천·광양·여수·영암·해남·강진·보성·고흥·구례·완도·곡성·무안·장흥·진도·신안)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 나머지 6개 시·군(나주·화순·장성·담양·영광·함평)과 광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여수와 진도·완도와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 등 섬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유지되고 있다. 바다 곳곳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광주·전남 곳곳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형 영향으로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하루에만 50~150㎜다.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7일에도 곳곳에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

특히 전남 남해안은 비가 내리는 시간대와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고, 당분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 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활동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천·지하도·저지대·농경지 침수와 저수지·수로시설 범람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 붕괴 안전 사고와 산사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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