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1명 사망·부산 128가구 정전…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격상

기사등록 2021/07/06 08:27:00

36세대 47명 일시 대피…가로수 3건 전도

전남권 도로 유실·낙석 잇따라…통행 제한

[광양=뉴시스] 변재훈 기자 =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산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가 4채 중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1명을 구조·수색하고 있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1.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남 해남에서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부산 지역 128가구는 정전 피해를 봤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숨진 인원은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4시20분께 전남 해남군 삼산면 일대 하천이 폭우로 넘쳐 주변 주택으로 흘러들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일가족 5명 중 4명은 구조됐으나 60대 여성은 숨졌다.

36세대 47명은 일시 대피했다. 전남 강진 28세대 30명, 진도 4세대 8명, 해남 2세대 5명, 장흥 2세대 4명이다. 이들은 현재 집을 떠나 친인척집으로 거처를 옮기거나 민간숙박시설·마을회관·체육관으로 피신한 상태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128세대가 한때 정전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1시23분께 복구는 완료됐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 고흥에서는 도로사면 3곳이 유실됐다. 진도에서는 낙석으로 도로 1곳이 통행이 제한돼 오후 2시께나 복구될 예정이다.

대구와 충북에서는 가로수 3건이 쓰러졌다.

사유시설로는 진도·강진·해남·장흥에서는 주택 8동이 물에 잠겼다. 전북 익산 중앙시장 상가 35동이, 해남과 진도에서는 농경지 18.5ha가 각각 침수됐다. 충북 금산에서는 1건의 토사 유출이 있었다.

전남 순천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 1대를 파손하는 일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32개소에 대한 급·배수를 지원했다. 부산 창문·외벽 탈락 등 21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현재 낙석과 침수 사고 대비를 위해 전국 12개 노선 도로가 사전 통제 중이다. 11개 국립공원 288개 탐방로도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철도 5개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 순천~광주송정 구간 2개 노선, 순천~익산 구간 1개 노선, 목포~순천 구간 2개 노선이다.

12개 항로 여객선 22척의 발도 묶여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에 기해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했다. 1단계 가동에 들어간 지 10시간 만이다.

2단계는 호우 경보가 4개 이상 시·도에 발표되거나 국지적으로 극심한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진다.

중대본 관계자는 "전남 일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3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지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응급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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