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리니지' 독주 끝낸 '오딘' 개발사 품을까

기사등록 2021/07/06 09:56:53

'오딘' 출시 나흘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 석권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엎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철옹성 같던 '리니지 IP'(리니지M, 리니지2M)를 무너뜨린 것.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딘'은 출시 나흘만인 지난 2일 양대 마켓(구글플레이 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한 후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수년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사실상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 독주체제였다. 지난달 넷마블이 선보인 '제2의 나라'가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던 적이 있으나, 잠시뿐이었다. 넥슨의 'V4'와 '바람의나라: 연'도 출시 후 리니지M 아성에 도전했으나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오딘은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해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사전 예약에 40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출시 전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29일 출시 당일에는 장시간 접속 대기열이 발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대기열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하루 만에 4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해야 했다.

게임 출시에 앞서 "오딘은 2021년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의 자신감과 "오딘으로 MMORPG의 새로운 정점을 찍겠다"던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의 공언이 실현되는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출시로 하드코어 장르 라인업에 대한 시장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오딘'의 초반 흥행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가는 게임 출시 당일 8.35% 상승했고, 이달 2일과 5일에는 각각 24.52%, 6.15%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오딘의 (출시) 이틀간 판매액은 15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매출 이연을 감안해 회계상 매출은 12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오딘'의 흥행으로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액션스퀘어 창업자 김재영 대표가 2018년 5월 설립한 신생 게임사로,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21.58%를 갖고 있다. '오딘'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경우, 카카오게임즈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인수 움직임은 바빠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우수한 IP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이사회에서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퍼블리싱 개발사들이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인수를 검토하고, 계약 초기 시점부터 콜옵션을 통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한 적이 있다"며 "큰 틀에서 동일한 전략을 유지해나가고, CB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이 같은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딘'은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모두 플레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돼 다양한 유저층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이용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딘이 신규 IP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계속해서 안정적인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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