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시드니 공항에 18.9조원 현금인수 제안 들어와...주가 38% 급등

기사등록 2021/07/05 17:12:25
[시드니=AP/뉴시스]19일 호주와 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면서 뉴질랜드에서 온 여행객들이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해 여장 남성들(드래그 퀸)의 환영을 받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사태 중 방역이 우수한 지역 간에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으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2021.04.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시드니 공항을 현금으로 222억6000만 호주달러(약 18조9533억원 16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ABC 방송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드니 공항을 운영하는 시드니 에어포트 홀딩스는 이날 인프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이 같은 현금매수를 제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소식에 시드니 증시에서 시드니 에어포트 홀딩스 주가는 38% 폭등했다. 

매체는 시드니 공항 인수 제안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여행업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반영한 움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는 가운데 연금기금과 펀드는 한층 높은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데 부채를 포함해 300억 호주달러 규모에 이르는 이번 인수안이 국경봉쇄가 풀리고 여행수요가 회복하면 엄청난 금전적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매체는 관측했다.

시드니 공항 인수합병(M&A)이 성사할 경우 엔데버 그룹의 분리독립(스핀오프) 81억 달러,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크라운 리조스 매수 73억 달러를 웃돌면서 올해 들어 호주에서 최대 규모 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인수 제안에 나선 것은 인프라 투자 전문 IFM 인베스터스, 퀸즐랜드주 연금기금 Q 슈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매니지먼트로 이뤄진 컨소시엄이다. 주당 8.25 호주달러로 시드니 공항을 사겠다는 오퍼를 냈다. 이는 지난 2일 종가치에 42%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5일 시드니 증시에서 시드니 에어포트 주가는 일시 8.04 호주달러까지 치솟았다가 7.55 호주달러로 주춤했다.

시드니 에어포트는 매수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FM은 멜보른, 브리즈번, 퍼스, 아델레이드의 공항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Q 슈퍼도 영국 히스로 공항에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는 영국 개트윅 공항과 런던시티 공항에 출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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