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104㎜ 폭우로 비 피해 속출…전북 오후까지 최대 200㎜

기사등록 2021/07/06 07:38:52

도로 및 건물 침수 등 피해 신고 62건 접수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4곳 탐방로 통제

[익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5일 오후부터 전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04㎜ 폭우가 쏟아진 익산시 창인동의 한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2021.07.05.(사진=전북소방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밤사이 전북 지역에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익산 104㎜, 완주 101.3㎜, 군산 산단 91.5㎜, 전주 91.3㎜, 부안 새만금 86㎜, 김제 진봉 85.5㎜, 무주 81㎜, 남원 뱀사골 62.5㎜, 진안 동향 60.5㎜ 등이다.

앞서 전북에 내려졌던 일부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로 변경되고 호의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해제됐다. 순창과 남원, 정읍, 임실, 고창, 장수 등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남부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고 있으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점차 유입되고 있다고 기상지청은 전했다.

이번 장맛비는 이날 오후까지 50~150㎜가량 더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전북 지역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지면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농경지와 저지대의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도내에서는 도로와 건물이 침수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검출 침수 41건, 배수 불량 10건, 하수도 역류 4건 등 모두 62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익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5일 오후부터 전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04㎜ 폭우가 쏟아진 익산시 창인동의 한 상가 건물이 침수돼 바닥이 온갖 물품으로 어지럽혀져 있다.2021.07.05.(사진=전북소방 제공) 
익산 관내 2개 시장(중앙·매일)의 상가 35동이 침수됐다. 또 전주 마전교, 효자다리, 백제교 아래차로도 물이 불며 밤사이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전북도는 호우특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4곳 공원의 탐방로(130곳 중 97개)와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4개 시·군의 하천 둔치 주차장 6곳, 인명피해 우려 지역 30곳, 야영장 5곳 등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 즉시 가동 준비와 산사태 위험지역 및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의 예찰과 점검을 한층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 "기상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해 발생한 곳에 대한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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