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20~30대, 접종률 낮고 접촉률 높아 위험"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 시설 이용 시간 최소화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 소재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 예방접종 등의 효과로 사망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주간 발생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일주일 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5명으로, 직전 일주일 491.6명보다 33.2%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363.4명에서 531.3명으로 늘었다. 전국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73.9%에서 81.1%로 증가했다.
정 청장은 "주점과 음식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0~30대의 집단감염 발생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20대의 경우 한 주 사이 확진자 수가 636명에서 1114명으로 늘어 75% 이상 증가했다. 서울은 최근 일주일간 20대 확진자 발생률이 112.9% 폭증했다.
해외 유입 사례도 일평균 42.3명에서 42.9%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1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명률은 3일 기준 1.27%까지 감소했다. 한 달 전인 6월3일 1.38%보다 줄어든 수치다.
최근의 집단발생 상황을 보면, 주점·클럽·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내체육시설과 학교·학원 집단발생의 경우, 밀폐·밀집 환경, 장시간 체류 등이 주요 전파 요인으로 확인됐다.
신규 집단가몀 13건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6건이 발생했고 교육시설 4건, 사업장 2건, 댄스 연습실 1건 등이다.
정 청장은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예방접종률이 낮고 밀접접촉률은 높아 이동 동선이 광범위해 전파 확산 위험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청장은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하고,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 전후 대화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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