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잔여 부분에 화약 심어 터뜨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은 4일(현지시간) 오후 10시30분(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30분)께 붕괴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잔여 건물을 철거했다.
철거는 건물 잔여 부분에 구멍을 뚫은 뒤 화약을 심어 터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 당국은 이 작업 전 트위터를 통해 "먼지를 막을 수 없다"라며 인근 주민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당국은 "예방 조치로서 모든 창문과 문, 환기구를 닫기를 권고한다"라며 먼지가 유입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막으라고 전했다. 철거를 위해 중단됐던 구조 작업은 안전성이 확보되면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잔여 부분 철거는 열대성 폭풍 '엘사'로 인해 붕괴 현장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이뤄졌다. 강풍에 잔여 부분에서 파편이 떨어지거나 하면 수색·구조에 투입된 인력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찰스 버킷 서프사이드 시장은 이번 철거 이후 잠재적 위험이 제거되면 구조 요원들이 보다 활발하게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허리케인이 아니라 우리가 건물의 낙하를 통제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붕괴 현장에선 총 2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직도 121명의 생사가 묘연한 상황이다. 사망자 중에는 4살, 10살 자매와 현지 소방관의 7살배기 딸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국은 수색·구조 작업과 함께 수습된 시신의 신원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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