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맞은 美…바이든 "바이러스에서 독립을"(종합)

기사등록 2021/07/05 14:37:04

"아직 싸움 끝나진 않아…최선의 방어는 백신"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독립기념일 행사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7.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했다.

AP와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오늘 미 전역에서 우리는 자신감을 품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미국은 함께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국가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때에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졌다"라고 했다.

또 "올해 7월4일은 특별하게 기념할 날"이라며 "우리는 팬데믹과 고립의 한 해, 고통스러운 공포와 마음 아픈 상실의 한 해로부터 빠져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로 현재까지 6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 코로나19 대확산 시기를 거론하며 "침묵의 거리에서 우리가 얼마나 왔는지 생각해 보라. 침묵의 거리에서 미국 국기를 흔드는 사람들로 이뤄진 붐비는 퍼레이드의 노선으로"라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여행을 시작했고, 서로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라며 "사업장은 재개방하고 다시 고용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노동, 경제 수치가 지난 40년 만에 최고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힘을 보유했다"라며 백신 접종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 덕에)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간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우리에겐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했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성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67.1%로, 목표치인 70%에 미달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있다. 함께, 우리는 우리 경제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는 함께 분열과 절망으로부터 국민을 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현재 미국의 상황을 "단합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 말을 오해 말라. 코로나19는 완패하지 않았다. 델타 변이 같은 강력한 변이가 부상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안다"라며 "이런 변이에 최선의 방어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애국적인 일"이라고 칭하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맞아라. 지금 맞아라. 당신을 위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공동체를 위해, 국가를 위해"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우리가 변이 바이러스를 앞서고 우리가 이룬 힘겨운 성과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우리는 결코 1년 전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과학자와 연구자, 교육자, 최전선 의료 종사자를 향해 다시금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미국 국민을 향해 "당신들이 미국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성취의 일부"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독립기념일 행사에는 군인과 응급구조요원 등 총 1000여명이 초청됐다. AP는 이번 행사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라며 "미국이 바이러스 대응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명백한 암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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