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사기 '수산업자' 박지원에 선물·식사
박지원 측 "언론인으로 소개받았고, 식사해"
"특별히 기억나는 인물이나 만남 아니었다"
'포르쉐 제공 받은 의혹' 박영수는 묵묵부답
박 원장 측은 이 수산업자와의 만남은 인정했지만,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인물로 소개받아 덕담 몇 마디 나눈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현직 검찰과 경찰, 언론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김씨가 박 원장과 식사를 하고, 직접 고급 수산물을 선물하기도 했다는 의혹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 측은 이날 뉴시스에 "식사한 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에 대해 박 원장 측은 "인터넷 언론을 하고 있고, 스포츠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것과 관련해 덕담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원장에게 김씨를 소개해 준 인물은 동료 의원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의원은 현재는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며, 식사를 할 당시에 의원 신분이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와의 만남에 대해 "특별하게 기억나는 인물이나 만남이 아니었다"고 한 박 원장 측은 김씨를 기억해 낸 것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 측은 김씨가 전달했다는 고급 해산물 선물에 대해서는 "국정원장 취임 후라면 이미 여의도 자택에 살지 않을 때라, (통상 선물이 오면) 왔다는 구두 보고만 받고 어떻게 한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보도를 통해 김씨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빌려 박 특검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이 알려지기도 했다. 뉴시스는 박 특검 측에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A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총경은 포항 지역 현직 경찰서장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최근 A총경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B검사의 청탁금지법 혐의를 포착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역시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이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종합편성채널 앵커 C씨 역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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