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금융지원 대상 요건 완화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해외 수주 목표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대상과 규모, 금리, 수수료를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23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가 300억 달러 달성과 수주구조 고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잡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선 정부는 해외 투자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홍 부총리는 "저신용국 2단계 지원을 추진해 신시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기본여신약정·보증지원 확대로 8조5000억원, 글로벌 PIS펀드 3조원 조성을 지원한다"며 "수은의 금융지원 대상·규모·금리·수수료도 대폭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금융지원을 위해 우리 기업의 해외법인 최소 지분보유율 요건을 10~51%까지 보유해야 하던 것에서 10%로 대폭 낮춘다. 대출 만기 전이라도 사업이 완공되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한다. 친환경, 인프라를 비롯한 중점 정책분야 투자에 대해서는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낮춰주고 수수료도 인하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수주구조를 고부가 투자개발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공기관 예타제도 등을 개선, 공공기관의 적극적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며 "고부가 영역인 사업관리(PM) 분야에서 공공기관이 민간에 PM발주하는 시범사업 추진 등 민간역량 강화 등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홍 부총리는 "작년에 선정한 핵심 프로젝트 중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총사업비 733억 달러 규모 10대 프로젝트를 선별해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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