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1년 소방통계연보 발간
소방관 6만994명, 7.7%↑…女 9.3%
코로나19에 작년 화재·구조·구급↓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19 신고·출동 횟수는 감소했다.
소방청은 '2021년 소방청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통계연보에는 화재 발생 및 119구조·구급 현황, 소방헬기 운항 등 총 69개 분야 188종의 세부통계표가 담겼다.
특히 '2020년 시·도소방본부 소방안전교부세'를 새롭게 수록했고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표로 본 통계'를 작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를 보면 소방관 수는 6만994명으로 1년 전의 5만6629명보다 7.7% 증가했다. 이 중 여성 소방관의 비율은 9.3%(5649명)로 1년 전보다 6.1%(350명) 늘었다.
소방관 1명당 담당 인구는 2019년 926명에서 지난해 859명으로 7.2% 감소하면서 선진국 수준이 됐다. 현재 일본의 소방관 1명당 담당 인구는 779명, 미국은 911명이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소방관 2만명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가 768명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활동 건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화재는 3만8659건 발생해 1년 전보다 3.6%(1444건) 줄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1년 전보다 9.3%(234명) 감소한 2281명이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49.6%·1만9185건)가 절반 가까이 차지해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는 지난해 83만8194건 출동해 66만5744건의 구조 활동을 통해 8만6714명을 구조했다. 출동 건수로는 전년 대비 6.2%(5만5412건) 감소했다. 사고 장소별로는 '공동주택'(27.1%·18만697건), 사고 종류별로는 '벌집 제거'(20.0%·13만3131건)가 각각 많았다.
119구급대는 지난해 276만6136건 출동해 162만177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건수로는 전년 대비 5.6%(16만3858건) 줄었다. 이송 장소별로는 '가정'(61.7%·100만280명),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9.7%·80만5813명)이 각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방헬기는 5671건 출동을 나가 192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건수로는 전년 대비 5.3%(319건) 줄어든 수치다.
통계연보는 국민 누구나 소방청(http://www.nfa.go.kr) 홈페이지에서 전자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허석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통계연보가 소방 행정 및 119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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