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 54분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국가산업단지 한 스펀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히는 등 초진이 완료된 데 이어 3일 오전 4시 54분께 완진이 이뤄졌다.
불이 나자 공장에 있던 관계자 9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별도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공장 건물 최소 1개 동 이상이 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원료를 합성한 뒤 냉각시키는 공장 숙성실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확산되자 화재 발생 1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후 11시 2분께 주변 공장 2개 동으로 연소 확대가 우려돼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또 화학공장 사고에 대비해 고성능화학차나 화학차, 회복차 등의 장비를 갖춘 시흥화학구조대와 서산화학구조대, 수도권구조대, 인천소방본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시흥시는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대형화재 발생으로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이날 불이 난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119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불이 난 공장은 '스펀지'로 불리는 연질 폴리우레탄 슬라브스톡 폼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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