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극단 상상창꼬 신체극 '후에' 서울 간다

기사등록 2021/07/03 08:28:07 최종수정 2021/07/03 17:20:24

14~18일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5회 공연

대사 거의 없이 움직임으로 스토리 이끌어

[창원=뉴시스] 극단 상상창꼬 신체극 '후에' 한 장면.(사진=극단 상상창꼬 제공)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극단 상상창꼬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극단의 대표작 '후에'를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극단 상상창꼬는 공연예술의 가장 중요한 수단을 상상력에서 찾는 연극창작집단이다.

특히 연극적 언어를 신체 움직임, 댄스, 음악, 소리, 오브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이를 영상 등과 결합하는 융복합예술로 승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후에'가 대표적 신체극이다.

'후에'는 대사가 거의 없이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대사가 없어도 드라마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창원=뉴시스] 극단 상상창꼬 신체극 '후에' 공연 모습.(사진=극단 상상창꼬 제공)
어린 시절 주인공 류는 가족 동반자살을 기도한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할 뻔한 경험을 한다. 교량 난간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된 류는 허공을 나는 새를 보며 그 자유로움을 부러워한다. 죽음의 목전까지 갔던 그 충격으로 류는 세상과 단절하고 새 인간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류는 자기가 죽을 뻔했던 그 교량에서 죽음 앞에 선 여성 빈을 만난다. 류와 빈은 서로에게 끌리고 둘은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자각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후에'의 수상 이력도 다양하다.

지난 2015년 몽골 세인트 성 뮤즈 국제연극제 '남우조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 루마니아 바벨 국제공연예술축제에서 '무대미학상'을, 2020년 대한민국연극제 NF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리고 서울미래연극제와 후용페스티벌,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됐고, 오는 9월 8일 제주해비치페스티벌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공연할 예정이다.

[창원=뉴시스] 극단 상상창꼬 신체극 '후에' 한 장면.(사진=극단 상상창꼬 제공)
'후에'는 극단의 상임 연출가 김소정 예술감독이 구상하고 연출했다. 류 역에는 강주성, 리틀 류 장세현, 빈은 이영자가 맡았다.

이번 서울 대학로 공연은 경상남도와 경남메세나협회, 범한산업㈜, ㈜서원이엔지의 후원으로, ▲14~16일 오후 8시 ▲17~18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다. 동반 2인 이상 및 23세 이하는 30% 할인되며, 예술인패스가 있거나 국가유공자·장애인은 50% 할인이다. 문의는 010-6567-880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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