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일반 청약 물량 모두 균등 배정

기사등록 2021/07/02 18:11:41 최종수정 2021/07/03 17:12:27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2일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모두 신주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원~9만60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조632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12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일반 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키로 했다.
 
공모주식 1700만주 가운데 935만~1275만주가 기관에 배정될 예정이며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은 425만~ 510만주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며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9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테크핀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이다.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 올해는 1분기에만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 출시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플랫폼 안착에 따라 수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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