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수도권 상황 심각…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사등록 2021/07/02 14:14:53 최종수정 2021/07/02 15:15:56

"방역 큰 고비…당분간 실내외 불문 마스크 꼭 써달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1.07.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 관련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한편, 현장에서 실효성을 가지는 방역 조치를 추가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쌓아 온 우리의 방역이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일상 회복의 문이 조금씩 열리려고 하는 지금, 코로나19 방역이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았다"며 "6월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다시 늘어나, 오늘은 무려 8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체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흘 연속 80%를 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의 9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 확진이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최근 한 주간 전체 확진자 열 명 중, 네 명이 바로 2~30대"라고 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부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일이 시급하다"며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과 장소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가 하나가 되어 방역 대응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단계 조정 등 권한이 확대되지만, 책임도 함께 뒤따르게 된다"며 "전국의 지자체는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지역별 방역상황에 적극 대응해 주시고, 유행상황에 따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와 운영제한, 검사 확대 등 지역별 조치를 탄력적으로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를 넘어선 2일 오전 서울역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1.07.02. chocrystal@newsis.com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부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일이 시급하다"며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과 장소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가 하나가 되어 방역 대응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단계 조정 등 권한이 확대되지만, 책임도 함께 뒤따르게 된다"며 "전국의 지자체는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지역별 방역상황에 적극 대응해 주시고, 유행상황에 따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와 운영제한, 검사 확대 등 지역별 조치를 탄력적으로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어제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었지만,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꼭 써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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