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시장 '강세장' 속 초과성과까지 달성해
국내주식 수익률 35% 달해…시장 1.2%P 웃돌아
전 자산군 벤치마크 상회…성과급도 '역대 최대'
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9.58%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19년(11.34%)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 등을 심의해 이를 확정했다.
지난해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34.66%, 해외주식 10.22%, 국내채권 1.71%, 해외채권 0.19%, 대체투자 2.57%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주식 수익률 상승이 전체 기금 수익률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주식 자산군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수익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작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34.66%로 전년(12.46%) 대비 12.46%포인트 올랐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자산군에서 벤치마크(기준수익률)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국내주식 기준수익률은 33.45%로 국민연금은 이를 1.21%포인트 상회했다. 전체 기준수익률 상회폭(0.99%포인트)을 웃돈 수치다. 기준수익률이란 국민연금이 따르는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말한다.
연금이 기준수익률을 웃돌수록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기준수익률 상회는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과 같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나 운용역의 기금운용 역량을 통해 달성된다.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이나 대체투자에서도 큰 폭의 초과성과를 냈다. 지난해 해외주식 자산군의 수익률은 10.22%로 기준수익률(8.81%) 대비 1.41%포인트 높았다. 대체투자 자산군 또한 2.57%로 기준수익률을 1.00%포인트 웃돌았다. 국내외 채권은 각각 0.13%포인트, 0.72%포인트 상회했다.
성과급 지급률은 최근 3년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연도 성과를 5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한다. 최근 국민연금 성과급 지급률은 2016년 23.3%, 2017년 58.3%, 2018년 45.4%, 2019년 73.7%로 이어졌다. 올해 역시 최근 높은 수익률과 초과성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지급하게 됐다.
국민연금의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6.54%로 기준수익률(6.29%) 대비 0.25%포인트 웃돌았다. 5년 연평균 수익률은 6.31%로 기준수익률(6.02%)보다 0.3%포인트 높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국민연금은 위험관리,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 기금운용 수익률 9.58%를 달성했다"며 "작년 한 해 동안 애쓴 기금운용본부 직원 모두 수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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