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역 '역대 최대' 성과급…기본급의 86.7% 수령(종합)

기사등록 2021/07/02 11:46:53

국민연금 지난해 9.58% 수익률…10년래 두번째 기록

초과성과로 역대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일부 '이연'

3년 연평균 수익률 6.54%…벤치마크 0.25%P 웃돌아

[서울=뉴시스]백동현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역들이 지난 2년간 연이은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기본급의 86.7%를 성과급으로 지급받는다. 최근 2년간 10% 안팎의 수익률을 거둔 결과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일 올해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 올해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운용 성과를 반영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 대비 86.7%로 확정됐다. 성과보상지침에 따라 성과급 지급률 86.7% 중 76%는 올해 지급하고 나머지 10.7%는 내년에 지급한다.

국민연금은 성과평가안 심의를 통해 운용역 성과급 지급률 등을 결정한다. 성과급 지급률은 최근 3년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연도 성과를 5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한다.

최근 국민연금 성과급 지급률은 2016년 23.3%, 2017년 58.3%, 2018년 45.4%, 2019년 73.7%로 이어졌다. 올해 역시 최근 높은 수익률과 초과성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지급하게 됐다.

국민연금의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6.54%로 기준수익률(6.29%) 대비 0.25%포인트 웃돌았다. 5년 연평균 수익률은 6.31%로 기준수익률(6.02%)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scchoo@newsis.com
국민연금의 지난해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9.58%로 확정됐다. 이는 벤치마크(8.59%)를 0.99%포인트 상회한 수치로 지난 2019년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은 72조1000억원으로 같은 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51조2000억원)의 약 1.4배, 연금 급여지급액(25조6000억원)의 약 2.8배에 해당한다.

이날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 이사회 안내서는 장애인 단체 시위 등으로 인해 지연되며 기금위에 보고되지 못했다.

또 기금위는 지난해 기금운용 성과평가 과제 결과를 보고받고 국민연금 성과제고를 위한 올해 정책제언 과제를 확정했다. 정책제언 과제에는 국민연금기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체계, 대체투자 위탁운용, 운용비용 관리역량 등을 개선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국민연금기금의 ESG 평가체계 개선 및 활용계획, 대체투자 위탁운용 사후관리 체계 개선방안, 운용비용 관리역량 강화방안 등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정책제언 과제를 수행하고 평가 결과 등을 향후 기금운용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회의장 앞에서 '장애인 거주시설 개편'을 촉구하고 있다. 2021.07.02. scchoo@newsis.com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국민연금은 위험관리,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 기금운용 수익률 9.58%를 달성했다"며 "2019년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운용성과를 통해 지난해 수익금 72조1000억원으로 국민연금 보험료 전체수입의 1.4배, 급여지급의 2.8배에 해당한다"며 "작년 한 해 애쓴 기금운용본부 직원 모두 수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은 기금위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장애인탈시설지원법을 제정을 위해 권덕철 장관 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어 경찰과 대치하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권 장관은 이형숙 활동가와 만나 "면담 일정을 꼭 잡겠다"고 약속한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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