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미열풍 이끈 로빈후드, IPO 신청서 제출

기사등록 2021/07/02 11:46:28

SEC 상장 신청서 "1분기 매출 309%↑"

[뉴욕=AP/뉴시스] 지난해 12월17일(현지시간) 스마트폰에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 로고가 뜬 모습. 2021.02.09.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HOOD'란 종목명으로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1억달러(한화 약 1134억원)를 조달하고 공모주식수의 20~35%를 개인 투자자에 배정한다.

로빈후드가 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1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자산은 800억달러가 넘는다.

로빈후드의 지난해 매출은 9억5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5억2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뛰었다.

로빈후드는 무료 수수료를 내세운 주식 거래 앱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의 젊은 투자자들을 대거 고객으로 끌어모았다.

이번 상장 신청은 로빈후드가 서비스 중단 사태 등으로 거액의 벌금과 배상금을 물게 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증권업계 자율 규제 기관인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은 30일 로빈후드에 57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피해 고객들에 대한 13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증시가 폭락하던 지난해 3월 로빈후드의 시스템이 수차례 정지된 점, 옵션거래에 부적합한 투자자의 거래를 승인하고 잘못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 점 등이 배경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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