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한형·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 적극 검토해달라"
"하반기 중 촘촘한 가계부채 관리 필요"
"미리 대비 안하면 내년과 내후년 더 큰 위험"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뱅크 협약식 및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이는 우리경제의 향후 큰 잠재 위험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약식과 간담회에는 유관기관과 햇살론뱅크 출시에 참여하는BNK경남은행·광주은행·KB국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DGB대구은행·BNK부산은행·SH수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하나은행 등 13개 은행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언급이 있었고,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어져 온 저금리 상황 속에서 금리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하반기 중 촘촘한 가계부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내년과 내후년에는 보다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마침 은행장들께서 이 자리에 모이신 만큼,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취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을 정부와 차주, 은행이 함께 노력해서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저소득층의 기존 변동금리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보금자리론 서민우대 프로그램', '40년 만기 모기지' 공급을 통해 금리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리상승기의 금리부담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을 정부정책으로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며 "차주는 변동금리 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을 통해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고, 은행도 상환능력 범위에서 대출이 취급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금리상승기에 그 부담을 오롯이 차주가 부담하게 하기보다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월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은행과 차주가 그 부담을 분담(sharing)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대출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책서민금융의 지속적 공급을 위한 안정적 재원 기반 마련을 위해 새로운 서민금융출연제도가 오는 10월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은행은 가장 대표적인 금융회사로우리사회의 경제주체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지원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은 새롭게 정책서민금융 보증재원 마련에 동참하게 된 만큼 서민들을 위한 보증상품 공급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