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급증 '비상'…서울시 '5인 금지' 일주일 연장(종합)

기사등록 2021/06/30 17:54:30

서울시 코로나 확진자 수 올들어 '최다'…300명 또 넘을 듯

오세훈 서울시장, 25개 자치구청장 긴급 회의 열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시 기준 794명으로 68일 만에 최다 발생 규모다. 2021.06.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 날부터 완화될 예정이던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7일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30일 공동 생활권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현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는 다음 날부터 2주간 6인까지, 이후에는 8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함께 '코로나19 긴급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과 구청장들은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경우 더 큰 혼란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구청장들은 젊은 층과 감염경로 불확실, 유증상자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역학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75명으로 올해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확진자 수도 274명 발생해 3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다음 날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영업시간 완화 조치 등도 일주일간 유예된다. 다만 백신 접종자를 모임허용 인원에서 제외하는 등 예방접종 인센티브는 수도권도 1일부터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울시는 "일상 회복에 기대를 걸고 계셨던 시민 여러분, 특히 오랜 기간 영업활동의 제약과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지금 이 고비를 잘 넘기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 날부터 2주간 음식점, 카페, 노래연습장, 학원 등 감염사례가 빈번한 시설을 중심으로 시·구 합동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방역수칙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소 선별 진료소 운영 시간을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시민 밀접 지역에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를 운영해 더 많은 시민들이 단기간 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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