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KT엠하우스 합병 'KT알파' 출범…"5년 뒤 거래액 5조 목표"

기사등록 2021/06/30 13:50:59 최종수정 2021/08/26 20:23:56
[서울=뉴시스]30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커머스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KT알파 제공). 2021.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KT그룹의 데이터 기반 홈쇼핑 K쇼핑을 운영하는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 'KT알파(alpha)'가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KT알파는 TV와 모바일에 특화된 기존 각 플랫폼의 강점을 융합해 디지털 커머스(상거래)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취급고(거래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도 내놨다.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적극적 M&A(인수합병)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고객맞춤 상거래 기업'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모바일-TV 전방위 플랫폼 연계 ▲버티컬(특정 분야 전문) 신사업 확대 ▲상거래 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 B2C 사업 확장을 전략으로 밝혔다.

KTH는 PC통신 플랫폼 '하이텔'과 TV홈쇼핑 'K쇼핑'을 운영해왔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쇼핑 플랫폼 '기프티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운동화 전문 리셀 플랫폼 '리플(REPLE)' 등을 선보였다.

TV 홈쇼핑을 모바일에서도…전방위 사업 확대
KT알파는 TV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들을 만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제시했다.

우선 TV와 모바일에서 동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고객 소통 창구도 신설할 방침이다. 생방송 영상은 유튜브와 네이버 등 플랫폼에도 송출한다.

지난 8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벤처기업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30일 공동 TV앱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라이브를 통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고, 모바일 채팅장이 TV에서 동일하게 구현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 등과 협력해 우수 상품을 발굴하는 상생에도 나선다. TV에 익숙한 중장년층부터 유행에 민감한 MZ세대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광고 데이터 결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KT알파는 정 대표가 맡고 있는 KT 계열 디지털 광고회사인 나스미디어, 종합 마케팅 솔루션업체 '플레이디'와 융합에도 나선다. 광고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제시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브랜드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특화 브랜드도 내놓을 방침이다. 나스미디어의 자세교정 전문몰 '더바른', 순면제품 전문몰 '코튼백', 플레이디의 데일리 힐링케어 브랜드 '편백네' 등을 비롯한 상품을 발굴한다.

KT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콘텐츠, 미디어, 금융 등을 융합한 디지코 생태계와의 연계도 검토한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정 대표이사는 "7월말에 한국적인 브랜드를 갖고 동남아 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해외 진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별 맞춤형 쇼핑몰 구축부터 효율적인 사업 운영, 통합 판매 관리,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 대표이사는 "KTH와 KT엠하우스가 각각 B2C(기업-소비자)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미 경계가 허물어진 시장에서 개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보다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양사의 기존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의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서 디지털 커머스의 새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