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2~15세 화이자 접종 '사전 검토'...美·獨·이스라엘 등은 이미 시작

기사등록 2021/06/29 19:16:39

식약처·방역당국, 해외 사례 분석 등 사전 검토 단계

교육부에 협조 요청...초6∼고2 학생·학부모 설문 나서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 확대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담임교사와 조회를 하며 방역 수칙을 교육받고 있다. 교육부는 누적된 수업 부족으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날부터 수도권 중학교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전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했다. 2021.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만12세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교육부가 초등학교 6학년 이상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2학기 유·초·중·고 전면 등교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관련 의견수렴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질병청으로부터 협조요청이 들어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소아청소년의학회가 정책연구 용역사업으로 추진 중인 조사로, 오는 7월8일까지 진행된다. 광역시·도 단위는 7월2일까지, 도 단위는 5일부터 8일까지 실시 예정이다.

설문지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경우 접종 의향이 있는지, 접종을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12~15세 대상 접종을 승인해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접종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등은 청소년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에서도 최근 만 12~15세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이 났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자 12~15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해당 연령대 백신 접종은 이미 허용했지만 접종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방학 기간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12세~17세를 이상을 대상으로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고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을 12~15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도 접종 연력을 12세까지 확대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화이자 백신을 16~17세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12~15세 허가 여부는 현재 심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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