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아 감사원장 권한대행, 원내 여성 최초 연이은 '타이틀'

기사등록 2021/06/29 10:54:31 최종수정 2021/06/29 11:28:42

최재형 사퇴 후 권한대행에 강민아 감사위원

최초 여성 감사위원, 사상 첫 수장 역할까지

이대 교수 출신…여가부 자문위원 등 이력도

[서울=뉴시스]강민아 감사원장 권한대행. (사진=감사원 제공) 2021.06.29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중도 사퇴로 감사원은 29일 권한대행 체제 운영에 들어갔다. 강민아 선임 감사위원이 후임 감사원장 임명 때까지 수장 직무를 수행하는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로써 강 권한대행은 감사원 내 여성 최초 역사를 연거푸 쓰게 됐다.

이날 감사원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의 사퇴로 강 선임 감사위원이 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수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행 감사원법 4조는 원장 궐위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감사위원으로 최장 기간 재직한 위원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정하고 있다.

재직기간이 같은 위원이 2명이면 연장자가 권한을 대행한다. 감사위원 가운데 최장 재직자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일한 강 권한대행과 손창동 위원인데, 생일이 빠른 강 권한대행이 수장 역할을 하게 됐다.

강 권한대행은 감사원 수장 역할을 수행하는 사상 첫 여성이다. 역대 감사원장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여성이 그 직무를 대리한 전례도 없다.

감사원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이기도 한 그는 최 전 원장의 이례적인 중도 사퇴 속에서 첫 감사원장 권한대행까지 맡게 되면서 여성 최초 타이틀을 연이어 달게 됐다.

강 권한대행은 1965년 서울 출신으로 대전여고,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또 이화여대 경영학 석사 학위,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사와 의료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원장 등 학계 출신 인사에 해당한다. 그는 한국정책학회 국제협력위원장, 지식정보위원회위원장, 여성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또 여성가족부 자문위원,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등 국가실무행정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강 권한대행은 감사위원 선임 당시 국가행정, 정책수립 관련 지식과 경험 등을 좋게 평가받았다고 한다. 또 여성 고위직 진출 노력의 일환으로 강 권한대행의 감사위원 제청이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강 권한대행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후임 감사원장 임명 때까지 원장 직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인선이 길어지면서 강 권한대행 체제가 상당 기간이 될 수 있다는 관측 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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