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윤종신·황정민, 35명 부른 '아침이슬' 공개

기사등록 2021/06/28 11:54:25
[서울=뉴시스]김민기 트리뷰트 앨범으로 윤종신, 이은미, 황정민 등 35명이 부른 '아침이슬'이 공개된다. (사진='아침이슬' 뮤비 캡처) 2021.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가수 윤종신, 이은미, 태일(NCT), 배우 황정민 등 35명이 함께 부른 '아침이슬'이 공개된다.

28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김민기 트리뷰트 앨범의 마지막 4차 음원이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나윤선 '가을편지', 노래를찾는사람들 '야근', 정태춘 '강변에서', 크라잉넛 '천리길'과 함께 1차부터 4차까지 음원들에 참여한 아티스트 중 35명이 함께 부른 '아침이슬'이 공개되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아침이슬' 발표 50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계의 거목 김민기에 헌정하는 트리뷰트 앨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의 네 번째 파트 음원들이다. 총 18곡으로 4주간 공개됐다. 앞서 권진원(황정민과 듀엣), 박학기, 메이트리, 웬디(레드벨벳), 유리상자, 이날치, 이은미, 태일(NCT), 한영애, 알리, 윤도현, 윤종신, 장필순의 곡이 오픈됐다.

'아침이슬' 음원에는 이번 앨범의 개별 음원 헌정에 참여한 아티스트들 중 권진원, 나윤선, 정태춘을 제외한 35명이 녹음을 함께 했다. 불참한 3인은 개인 사정으로 '아침이슬' 단체 녹음까지는 함께 하지 못했다.

참여한 아티스트는 박학기, 알리, 웬디, 윤도현, 윤종신, 이은미, 장필순, 태일, 한영애, 황정민 등 솔로 10명과 노찾사, 메이트리, 유리상자, 이날치, 크라잉넛 등 그룹 5팀의 멤버를 합쳐 총 35명이다. 마지막 음원 공개에 이어 조만간 아티스트들의 '아침이슬' 음원 녹음 참여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는 이날 음원 공개를 마무리한 후 7월 중 CD 발매, 8월 이후 LP도 출시된다. 9월 이후 트리뷰트 콘서트도 계획돼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방역 기준을 준수해 실내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김민기. (사진=학전 제공) 2021.06.28. photo@newsis.com
'아침이슬'은 1970년대 학생 운동의 정신을 상징하는 노래이며 금지곡의 대명사다. 작곡자인 김민기보다 더 유명한 '아침이슬'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은 물론이고 한국 대중가요사 전체를 통틀어 대중에게 가장 오래 사랑받는 명곡 가운데 하나다.

처음 발표된 당시에는 '건전가요' 목록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1975년 가요 재심사 당시 다른 많은 가요들과 함께 금지됐다. 다른 금지곡들과 달리 아무런 금지 사유도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 노래가 다시 방송을 통해 흘러나올 수 있게 된 것은 1987년 시민항쟁이 있고 난 후였다.

'아침이슬', '친구' 등이 수록된 앨범 '김민기'는 1971년 발표돼 이후 '상록수' 등 김민기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 젊은이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됐다. 김민기는 90년대 이후 극단 학전을 설립,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트리뷰트 앨범에는 학전 공연장을 거친 후배 가수들을 중심으로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뮤지션들이 합류했다. 학전 뮤지컬 무대에 섰던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 배우들을 대표해 황정민도 가창에 참여했다. 조동익, 윤일상, 박인영(스트링) 등 시대를 빛낸 뮤지션들이 편곡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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