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틱톡' 바이트댄스 창업주, 푸젠성 교육사업에 880억 '쾌척'

기사등록 2021/06/23 14:57:33
[베이징=AP/뉴시스] 장이밍(張一鳴 오른쪽) 중국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11월7일 중국 동부 저장성 우전(烏鎮)에서 열린 제5차 세계인터넷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2020.08.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의 견제와 압박에 연말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한 동영상 '틱톡(TikTok)' 운영사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의 창업주 장이밍(張一鳴) 최고경영자가 고향의 교육사업에 900억 가까운 거금을 기부한다.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은 23일 푸젠성 룽옌(龍岩)시 발표를 인용해 장이밍 CEO가 성장한 현지의 교육 진흥을 위해 5억 위안(약 880억원) 거금을 쾌척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감독과 감시를 확대하는 와중에서 관련 업계 창업자와 경영진의 교육 부문 등에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장이밍 CEO는 룽옌에 할머니의 이름을 붙인 재단을 설립해 5억 위안의 기금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통큰 기부에 나선다.

재단은 룽옌의 농촌지역에서 교사의 육성과 직업훈련 지원, 기술교육 인프라 확충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간 갈등을 배경으로 틱톡 등 중국 앱과 플랫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바이트댄스의 연간 매출은 1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바이트댄스 2020년 매출은 343억 달러로 전년보다 111%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90억 달러로 93% 늘었다.

틱톡을 비롯한 바이트댄스 플랫폼의 월간 적극 이용자는 19억명에 이른다.

앞서 중국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 뎬핑의 창업자 왕싱(王興) 회장도 이달 들어 교육과 과학연구 증진을 위해 20억 달러(2조27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재단에 희사했다.

당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 전 회장은 지난 1월 공석에 수개월 만에 등장해 교육과 장학 관련 사업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은 알리바바 집단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사상최대인 180억 위안(3조1540억원)의 벌금을 물렸다.

메인퇀 뎬핑도 4월 독금법 위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근래 수개월 동안 중국 당국은 민영 학원과 가정교사 관련 사업을 단속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민간업체가 아니라 학교가 학생의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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