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얀마 제재 강화…군부 관계자 8명 등 추가 제재

기사등록 2021/06/22 03:11:50
[양곤=AP/뉴시스]이달 3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플래시몹에 참여한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1.06.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럽연합(EU)은 21일(현지시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 정부의 관리들과 국영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AP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미얀마 군부 관계자 8명에 대해 자산동결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국유 기업 및 군부가 통제하는 기업 3곳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미얀마 군 정부의 내무부, 안보부, 재무부, 천연자원부, 교통부 장관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EU는 미얀마 군 정권의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해 국영 보석 및 목재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EU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보석과 목재 부문을 타깃으로 함으로써, 미얀마 정부가 미얀마의 천연자원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라고 밝혔다.

군 예비역 역할을 하는 미얀마전 참전 용사 기구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EU는 현재 미얀마에 있는 총 43명의 관리들과 6개의 단체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한 무기 금수 조치와 함께 내부 탄압이나 통신 감시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의 금지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주 유엔 미얀마 사무소는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세력이 민간인 25명을 처형한 무덤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미얀마 군경이 마을을 급습해 250여채의 가옥을 불태웠다는 보도와 관련해 인권 유린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다.

AP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와 반군부 진영간 충돌이 최근 몇달간 격화되고 있다면서 비폭력적이었던 시민 불복종운동 참가자들이 평화적인 시위대와 구경꾼을 죽인 군경의 가혹한 탄압에 맞서 신생 무장 저항 세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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