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확진자 80명 줄어…감염재생산지수 0.88
"휴가철 확산·변이는 위험…실내 마스크는 기본"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했고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올해 1월 중하순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0.88까지 떨어졌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3일부터 19일까지 지난 일주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 수는 444.4명으로 그 전 주 524.3명에 비해 79.9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77.1명으로 그 전 주 84.9명보다 7.8명 줄었다.
1일 평균 수도권 환자는 335.1명으로 지난주(356.0명)에 비해 20.9명, 비수도권 환자는 109.3명으로 지난주(168.3명)에 비해 59명씩 감소했다. 충청권 39.0명과 경남권 26.9명, 경북권 18.4명, 호남권 10.9명, 제주 7.1명, 강원 7.0명 등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주간 평균 환자 발생은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도 0.88로 상당히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한사람의 감염자를 통한 평균 2차 감염자 수다. 1보다 크면 유행이 나타날 수 있지만 1 미만이면 확산세는 억제된다고 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0.88은 1월 3주(1월17일~23일) 0.8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주 였던 6월6일~12일 1.02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권 차장은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유행이 감소하고 있고 누적 치명률도 1.3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는 인구도 많아지고 계절적으로 실내보다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행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신규 집단감염 건수는 10건으로 6월 1주(5월30일~6월5일) 62건에서 2주(6월6일~12일) 35건에 이어 감소 추세다.
반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6월 1주 차 24.2%에서 2주 차 25.4%, 26.4%로 상승했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신규 확진자 비율인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44.1%도 직전 주 46.8%보다 감소해 방역망 밖에서 확진자 발생 비율이 늘었다.
여름철 휴가 등으로 유행이 확산할 우려도 있고 변이 바이러스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인도와 영국 등에서 확산 중인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155건이 국내에서 확인돼 전체 변이 바이러스의 7.9%를 차지했다.
권 차장은 "여름철 휴가와 여행 등으로 개인 간 접촉이 늘면서 유행이 다시 커질 위험성도 존재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조금씩 늘고 있는 점도 위험요인"이라며 "현재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들이 더 가속화되도록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계속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기본임을 기억하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실내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며 " 휴가는 가족 단위로 사람이 많은 관광지와 성수기를 피해 분산해서 다녀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요일인 15일 기준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수도권 1789만건과 비수도권 1445만건 등 전국 3234만건으로 직전 주 화요일 3256만건보다 0.7%(22만건) 감소했다. 거리두기 상향 직전인 지난해 화요일(11월17일)에 비해선 3.2%(106만건) 줄었다.
병상 여력은 안정적이라고 중대본은 평가했다.
19일 기준으로 중환자병상은 수도권 349병상 등 전국 600병상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252병상(가동률 40.8%), 감염병전담병원은 5382병상(31.3%), 생활치료센터는 4248병상(37.6%)을 이용할 수 있다.
소관 부처, 경찰,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한 결과 11일부터 16일까지 9개 분야 2960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식당·카페(293건, 28.4%), 체육시설(236건, 22.8%), 학원시설(179건, 17.3%), 유흥시설(115건, 11.1%), 목욕장(71건, 6.9%), 건설현장(62건, 6.0%), 종교시설(35건, 3.4%) 등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다. 위반 유형은 환기·소독 관리 미흡(388건, 37.6%), 방역수칙 게시·안내 미흡(253건, 24.5%), 발열 등 증상확인 소홀(127건, 12.3%), 출입명부 관리 미흡(67건, 6.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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