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2층서 수색 17분만에 발견
김 소방경이 현장에 들어간 지 48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이천 덕평물류센터 내 지하 2층 중심부에서 좌측으로 벗어난 지점에서 김 소방경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화재로 인해 손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불이 난 물류센터 건축물 구조의 안전진단을 위해 전문가 5명과 수색인력 등 총 21명을 건물 안으로 투입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김 소방경의 수색 시 구조대원 안전에 이상이 있을 지 여부를 20분간 중점적으로 살핀 후 건물 내부로 수색인력을 들여보내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2분께 전문가와 함께 건물 안으로 진입했던 수색대원 10명에 더해 동료 구출팀 5명을 추가로 투입시켜 김 소방경을 찾아나섰다.
소방 수색팀은 총 15명이 3개조로 나눠 화재 당시 김 소방경이 지원을 나갔던 지하 2층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김 소방경은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 지 17분 만에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김 소방경의 시신을 수습한 직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김 소방경은 지난 17일 오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됐다가 불길이 재연소되는 과정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 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는 지하 2층에 진입했다 다른 동료들을 먼저 챙기면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경은 1994년 소방에 투신해 고양소방서에서 첫 소방관으로 일했다. 이후 27년간 하남과 양평, 용인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응급구조사2급 자격증에 육상무전통신사, 위험물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도 두루 보유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가진 베테랑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에 대한 정밀 구조 안전진단은 다시 전문가와 상의 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천 덕평물류센터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6분께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소방당국이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해 펌프차 등 장비 60대와 인력 15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내 지하 2층 근무자로 연기가 보여 119에 신고했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며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을 하며 앞서 발령한 경보령을 해제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전 11시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사흘째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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