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델타 변이,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 변이된다"

기사등록 2021/06/19 10:04:54

"전파력 크게 향상됐기 때문"

[제네바=AP/뉴시스] 지난해 2월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가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1.06.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는 인도발(發) 변이 코로나19인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이가 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WHO 수석과학자인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 전파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60% 강하다. 알파 변이도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출현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았는데, 이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것이다.

델타 변이는 현재 80개국 이상으로 퍼진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에서 발생한 모든 신규 사례의 10%를 차지한다. 지난주 6%에서 비중이 늘었다. 영국에서는 신규 사례의 60%를 델타 변이가 차지하고 있다.

WHO는 지난달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전염성이 강하고 더 치명적이거나 현재 백신 및 치료에 저항력이 있다고 밝혀질 때 우려 변이로 분류된다.

WHO 관계자들은 델타 변이가 더 심각한 증세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결론을 확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이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델타 변이와 관련해 더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와미나탄 박사는 독일 제약업체 큐어백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WHO 승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데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큐어백은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47%에 그친 원인 중 하나로 변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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