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정한 배분 실패해 '2중 팬데믹' 부추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가 백신을 공정하게 나누는 데 실패해 '2중 팬데믹'을 부추기고 있다"며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총장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 급증했다. 신규 사망자도 32% 늘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인구의 백신 접종률은 1%도 안 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주요 7개국(G7) 등의 백신 기부 발표를 매우 고맙게 여긴다. 미국을 포함한 나라들이 6~7월 물량 공유를 약속한 것 역시 고맙다"면서도 "다른 이들도 이를 따라야 한다. 생명을 살리려면 지금 백신을 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기부되는 백신들은 오늘 죽어가거나 감염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7은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연 정상회의에서 내년에 걸쳐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의 전 세계적 목표는 모든 나라에서 9월까지 인구의 10% 이상, 연말까지 40% 이상, 내년 중순까지 70% 이상을 예방접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소득 및 중상위 소득 국가의 절반 이상이 현재 인구 20%를 완전히 예방접종하기에 충분한 물량을 투여했다"며 "저소득 국가 79곳 중 3곳 만이 같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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