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 회복과 재건 위한 '그리스 2.0' 계획 지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의 회복과 재건을 위한 '그리스 2.0' 계획에 2026년까지 127억 유로(약 17조1842억원)의 차관과 178억 유로(약 24조85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녀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나란히 서서 "이 같은 지원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의 계획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거쳐 이를 승힌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2.0'계획이 환경, 디지털 개혁, 고용, 민간 투자 등 4개 부문에서 "175개의 중요한 투자, 작업, 개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당한 사회적, 환경적 영향력을 갖는 작업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타개하기 위해 취해진 봉쇄와 다른 조치들로 인한 심각한 경제위축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해 8000억 유로(1082조4720억원) 규모의 복구 기금을 설립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우리의 복구기금 프로그램은 규모와 야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물론 예외적인 위기에 대한 예외적인 반응이지만 우리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유럽 대륙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그리스 경제는 지난해 8.2% 감소, 국내총생산(GDP)이 1700억 유로(230조253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채무는 GDP의 200% 이상으로 급증했고,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금융위기 속에 잇따른 국제 구제금융에 따른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16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 양국의 지출 계획을 지지했었다. 지금까지 EU 27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EU에 지출 계획을 제출했는데, EU는 각국의 지출 계획이 EU의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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