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포럼 연설…협력 방안 논의
"협력 잘하는 나라가 세계 주인공…우리 힘 모아야"
"한·스페인 관계 격상…양국 경제인도 함께 손 잡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 개막 만찬 연설에서 "이제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며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스페인 아젠다 2025'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며 "한국 역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200억 유로를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힘을 모으고 투자의 효과를 높일 여지가 많다"면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다.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차, 배터리, 수소경제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2년 전, 펠리페 국왕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이미 디지털과 그린 분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5G 기술협력이 이뤄지고, 서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며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도전하자. 대륙과 해양을 이어 새로운 인류의 길을 개척하자"고 제안하며 "어제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오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며 "양국 경제인들도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주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디지털과 그린 분야뿐 아니라 건설·인프라,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손을 잡고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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