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삼성·LG 등,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 중"

기사등록 2021/06/16 16:35:24

FT "공장 입지 및 재정 지원 논의"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19 봉쇄 완화 연기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시위 중인 모습. 2021.06.1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영국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가 팩토리(공장)' 건설을 한국 삼성 및 LG 등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6개 기업이 영국 정부 혹은 지역 당국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 닛산과 대기업 LG, 삼성 및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 이노배트오토 등이다. 이들은 공장 입지 및 재정 지원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

브리티시볼트는 이 프로젝트를 공개했지만 다른 기업들은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영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 목표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추진해왔다.

영국은 2030년까지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도 금지한다.

이 계획을 달성하려면 영국의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이 전기차 모델 생산으로 전환돼야 한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하위스는 "영국 자동차 제조 업계를 장기적으로 떠받치려면 기가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 대변인은 "(정부는) 기가 팩토리 확보에 전념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배터리 대량 생산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해 투자자 및 차량 제조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제조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영국 정부 간 협상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어떠한 논의도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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