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설치법 놓고 설전
수술실 CCTV로 의사들이 소극적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이 지사가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고 비판하자 다시 이 대표가 "선악을 조장하는 여론조사 정치"라고 맞받은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술실 CCTV에 대한 이 대표의 유보적 입장을 전하며 "이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다.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거라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의 일침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며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어떤 정책도 기존 제도에 익숙하던 분들의 저항과 반발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반발이 크다고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국민께서 신물 내시는 효능감 없는 정치가 계속될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하실 것이냐. 민식이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됐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며 "기득권은 180석을 가진 쪽이고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해서 다 사고 친 쪽은 민주당"이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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