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가뭄에 한숨…광복절부터 즉시 시행토록"
"대체공휴일 도입 찬성" 72.5%…서영교 여론조사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는 휴일 가뭄이라 할 정도로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이 많아서 연초부터 한숨을 쉬는 직장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G7(주요 7개국)에 2년 연속 초대 받을 만큼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OECD에서 2번째로 길다"며 "대체공휴일 지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민주당은 6월 국회에서 계류 중인 대체공휴일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전체 경제 효과는 4조2000억원에 이르고 하루 소비 지출은 2조1000억원, 3만6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대체공휴일 법제화는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하면서 내수 진작 효과가 있고 또 고용을 유발하는 윈윈 전략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16일) 국회에서 대체휴일법 관련 공청회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리는데 오는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며 "민주당은 민생의 휴일에 내수를 더하는 '휴일 더하기 법'으로 국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행안위원장도 대체공휴일 도입에 대한 압도적 찬성을 확인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법안 처리에 힘을 실었다.
서 위원장이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체공휴일 도입에 '찬성'은 72.5%(적극 찬성 48.2%, 소극 찬성 24.3%), '반대'는 25.1%(소극 반대 15.0%, 적극 반대 10.1%)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4%였다.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 지정 요일에 대해선, '다음 날인 월요일'이 45.6%, '전 날인 금요일'이 30.3%, '아무 요일이나 상관없다' 15.2% 순으로 나타났고, 8.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체공휴일이 내수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찬성' 69.6%(적극 찬성 37.0%, 소극 찬성 32.6%), '반대' 25.7%(소극 반대 15.7%, 적극 반대 10.0%)였고, 4.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생산성이 저하되고 기업의 부담감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찬성' 48.2%(적극 찬성 18.1%, 소극 찬성 30.1%), '반대' 44.8%(소극 반대 22.8%, 적극 반대 22.0%)로 팽팽했다. 7.0%는 의견을 유보했다.
서 위원장은 "대체공휴일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하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행안위에서 입법공청회와 법안 심사를 하고 국민의 평등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 행안위는 오는 16일 대체공유일 확대 법안에 대해 논의한다. 관련 법안은 민주당 강병원 의원 등이 발의했다.
서 위원장이 공개한 여론조사는 전화ARS(무선 100%)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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