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의 인사 약 50명이 참석한 14일 회의는 이 대표가 중진 의원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당 운영 구상을 밝힌 최초의 상견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대표는 중진의원들에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 동시에 고견을 경청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표는 "당의 중추이신 의원들과 함께 모여 만나 뵙게 돼 반갑다"며 "전당대회 기간 후보들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동안 훌륭한 의정활동을 통해 뒷받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저희 지도부가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가깝게는 존경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께서 주도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저희가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이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40%를 돌파한 결과도 나오기 때문에, 우리 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의 훌륭하고 풍성한 대선주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맞설 빅텐트를 치는 게 제 소명"이라며 '반문 빅텐트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또 "전대 기간 동안 공약한 사안을 두고 의원들의 궁금증과 우려도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약한 내용을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독단적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새 지도부에 대한 신뢰도 당부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판에서는 오해할 만한 상황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그 속에서 당의 중추인 의원들이 새 지도부에 신뢰를 주면 다른 당과 협상할 때도, 당 밖의 다른 주자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중심을 잡고 협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직 인선과 관련해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와 중진의원들이)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격려하고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당내 중진들과 새 지도부의 조화'에 대한 질문에 "환상적 케미가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 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현안과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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