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S주사기·잔여량 접종으로 51만명→36만명 줄여
"7월 초 접종 가능토록 개별적으로 변경 일정 안내"
보건 당국은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전예약자들이 7월 초에 접종할 수 있도록 17일에 개별적으로 바뀐 접종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초과 예약으로 인한 미접종자가) 36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사전예약자가 접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7월 초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목요일(17일) 정도에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을 결정해서 개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전국 위탁 의료기관 1만3000여곳에서 60~74세 고령층 등 접종이 시작된 후 이날 0시까지 587만7000여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부터 19일까진 사전예약자 240만여명에게 접종을 한 뒤 접종 일정을 종료할 예정이다.
5~6월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 806만9000회분 중 1차 접종을 위해 위탁 의료기관에 배송된 물량은 698만7000회분이다. 현재까지 494만6000회분이 접종에 사용됐고, 나머지 204만1000회분이 이번 주에 모두 접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4~19일 사전예약자 240만여명 중 36만여명이 19일까지 접종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지난 4일 0시 기준 초과 예약자 51만여명보다 15만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 3일 자정께 종료된 60~74세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은 80.7%를 기록해 당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예약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자 552만명에게 맞힐 백신은 501만회분에 불과해 51만명 이상이 제날짜에 접종받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정 단장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불편함 없이 접종하면 좋았겠지만, 초과하는 물량 범위가 있었다"며 "잔여 백신, LDS 주사기를 이용한 추가적인 접종 물량 등을 최대한 60대 이상 예약자 고령층에게 접종하도록 의료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이어 "수요일(16일)까지 최대한 접종을 진행하고, 수요일 저녁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부족량을 파악해 (목요일부터) 접종이 어려운 고령자에게 문자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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