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회원국 대중국 정책 개발·강화해야"

기사등록 2021/06/14 08:41:33

"중국, 우리의 가치 공유 안 해…현대 기술 등 악용"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3일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회원국을 향해 강력한 대중국 정책 개발을 주문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캐나다 국영 언론 CBC 인터뷰에서 "중국에 관해 나토가 정책을 개발하고, 우리 정책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은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홍콩에서 민주주의 시위를 단속하는 방식을 봤고, 위구르 같은 소수자를 어떻게 탄압하는지를 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들이 한 번도 못 봤던 방식으로 자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현대 기술과 소셜미디어, 안면 인식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봤다"라고 발언, 중국 정부의 첨단 기술 악용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아울러 아직 캐나다 국적자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이 중국에 억류된 점을 거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같은 방식이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를 대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선 나토 회원국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그를 "나토와 유럽 안보에 강력하게 헌신하고 더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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