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엘시티 봐주기 의혹' 검사들 입건…수사 착수

기사등록 2021/06/11 21:28:33

윤대진, 임관혁 등 당시 수사검사 입건

부산참여연대 등 지난 3월 공수처 고발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참여연대와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적폐청산본부)는 지난 3월18일 오전 11시 부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엘시티 특혜명단 논란은 검찰의 부실 수사에 따른 결과"라며 "당시 검찰 수사관련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1.03.18. (사진 = 부산참여연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엘시티 봐주기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부산참여연대에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 등 11명과 성명불상의 차장·부장검사를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통보했다.

부산참여연대 등은 지난 3월 '엘시티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수사에 관여한 수사 검사들과 지휘부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고발장 등을 검토한 뒤 이들을 입건하고 우편으로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지검 등은 지난 2016년께부터 엘시티 사업 비리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핵심은 정관계 로비 의혹이었지만, 검찰이 재판에 넘긴 정관계 인사는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과 당시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그쳐 논란이 됐다.

이후 시민단체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주장하며 재차 고발에 나섰지만 대부분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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