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살뜰히 챙기는 것이 검찰 역할"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신임 조종태(54·25기) 제50대 광주고검장이 11일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9명의 명복을 빌며 위로의 뜻을 밝혔다.
조 고검장은 이날 오전 광주검찰청사 9층 소회의실에서 취임사를 하기에 앞서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 고검장은 취임사에서 "주민들의 가려운 곳, 아픈 곳을 긁어주고 치유해줘야 한다. 소중한 지역 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것이 검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인권 존중 수사 업무를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지역에 기반을 둔 검찰인 만큼, 모든 업무 수행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어야 한다. 우리를 찾는 한 분 한 분의 사정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하소연을 듣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사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그 제도가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도 새로운 제도와 여건에 걸맞는 인식과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변했지만 검찰이 해야할 일이 바뀌진 않았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범죄 불안을 덜어주고, 수사 과정에 인권 침해나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애써왔던 노력과 사명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1996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범죄예방기획과장·정책기획단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춘천지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찬호(55·26기) 신임 광주지검장은 취임식을 취소했다.
박 지검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1997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디지털 수사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대검 공안부장·공공수사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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