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제선까지 넘어가 헌화
11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중 붕괴 건물 버스매몰 사고현장에는 노란색 옷을 입은 동구의회 6명의 기초의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중형버스에서 내려 한손에는 국화를 들고 경찰 통제선 앞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카메라를 든 직원은 도로에 설치된 통제선 쪽으로 이동해 기초의원들을 일렬로 세운 뒤 헌화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은지 카메라를 든 직원은 손짓을 하며 기초의원들의 헌화 모습을 지휘했다.
이어 일부 기초의원은 경찰 통제선을 넘어가 들고 있던 국화를 헌화했으며 카메라 직원은 이를 촬영했다.
동구의회 한 관계자는 "의회 자체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첫 일정으로 사고현장을 찾았다"며 "자료를 남기기 위해서 사진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는 철거 중이던 건물이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후 참사현장에는 정치권 방문이 잇따르면서 부적절 언행, 과도한 의전 등 적절하지 못한 모습이 연출 돼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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