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경찰이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건물 붕괴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인다.
광주경찰청은 10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공동주택 재개발구역 내 5층 건물 철거·붕괴 현장에서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한다.
경찰은 철거 작업 전반과 건물 붕괴 전후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굴삭기로 건물 뒤편 벽체를 허물기 전 수직·수평 하중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만큼, 공정 전반을 살핀다.
철거 현장 바로 앞이 인도·차도인 점 등으로 미뤄 세심하게 안전 조치를 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붕괴 조짐이 일자 작업자·신호수들이 현장을 대피했던 것으로 보고 시공사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업무상 과실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수사관 40여 명을 투입해 전담 수사반을 꾸렸다. 부실 공사와 안전 점검 소홀 등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도로와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중 9명이 숨졌고, 8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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