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방역신뢰 확보된 국가 간 격리 면제 조치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에 타진…합의 본격화
특별입국절차 외 트래블 버블 위한 별도 '클린존' 마련
하루 20만명을 웃돌던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3000명대까지 떨어지며 2001년 개항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 소식에 우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일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의 방역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일반인의 여행 목적으로 국제선 이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접종이 끝난 이들에 한해 해외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트래블 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한 국가는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다. 앞으로 상대국과의 합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기가 집중된 인천국제공항도 트래블 버블 시행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특별입국절차 외에 트래블 버블을 위한 별도의 '클린 존'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의 이같은 방침은 트래블버블 여행자에 대한 별도의 입국절차를 마련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감염이 많은 국가에서 온 입국자들과 동선을 원천 분리한다는게 공항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내·외국인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및 PCR 간소화에 대한 횟수 축소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의 발표로 앞으로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면 관련기관과 협의해 항공기 이착륙부터 입국장까지 별도의 방역 존을 만들어 해당국가에서 온 승객은 이곳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감염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들과 동선을 분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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