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명단 사용, 5일→9일→12일 연장
기존 예비명단 신청자, 12일까지 접종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정부가 오늘까지로 예정됐던 잔여 백신 예비명단 사용을 오는 12일까지로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6일부터 예비명단 사용을 중단하고 카카오·네이버를 통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예약만 가능하도록 일원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예비명단에 남은 예약자가 있다는 의료계 요구에 따라 예비명단 사용을 9일까지 연장했다. 의료계가 재차 보유 예비명단부터 소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자 이를 12일로 재차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0일부터 잔여백신 접종은 SNS를 통해 당일 예약이 가능하도록 일원화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아직 예비명단이 일부 남아있다고 요청해 남은 부분은 이번 주까지만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잔여백신 예비명단을 사전 등록한 희망자들은 오는 12일까지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당초 만30세 이상은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고령층 접종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3일 60세 이상만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제한했다.
해당 안의 적용 시점은 처음엔 4일이었지만 의료현장에 혼선이 빚어자 9일로 정정했다. 9일 이후에는 당일예약만 가능하도록 공지했으나 이날 재차 12일로 연기됐다.
오는 12일 이후부터는 고령층을 제외한 잔여백신 접종은 카카오·네이버를 통한 당일접수로만 가능해질 예정이다.
다만 SNS 사용이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예외적으로 전화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예방접종 관련 일정과 지침을 두고 혼선이 빚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는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일부 접종 대상자들이 명단 누락 등의 이유로 예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는 접종 대상자가 아닌데 일부 대기업의 20대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 게시됐다.
지난 1일에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했는데, 서울 영등포구 소속 민방위 대원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고 뜨는 오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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