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등록 1호업체들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8퍼센트는 2014년 11월 설립된 회사로 비금융정보 신용평가 데이터 구축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 된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소상공인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정보가 부족한 씬파일러와 같이 기존 금융기관이 평가하지 못하는 중신용고객군에 대한 데이터를 쌓으며 새로운 산업을 개척해왔다. 특히 8퍼센트는 국내에서 중금리대출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던 2014년부터 중신용자들에게 적합한 자금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자 다이어트' 사례를 창출하며 가계부채 절감을 확산키도 했다.
렌딧은 2015년 3월에 설립된 테크핀 스타트업으로 개인신용 중금리대출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에 머신러닝 평가모형을 도입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렌딧의 핵심적인 자산이다. 렌딧은 취급하는 대출을 통해 축적된 기신청자의 데이터를 추가해 신용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고 있다. 향후 렌딧은 부동산 정보, 통신 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 비금융데이터 등으로 분석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피플펀드는 2015년에 설립된 소비자금융 중심의 핀테크 기업으로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 특화 평가모형의 개발로 경쟁업권 대비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플펀드는 2020년 9월 소비자금융 온라인 여신기업 중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누적대출취급액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인증을 받은 정식 등록 P2P금융 1호 기업들이 탄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익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등록된 P2P금융 업체들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자금세탁방지법, 개인정보보안법 등 제도권 금융에 적용되는 관련 규제들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투자 수익에 대한 세율이 종전 27.5%에서 15.4%로 40% 이상 인하돼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도 증가된다.
8퍼센트, 렌딧, 피플펀드 3개사는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대체투자 서비스 고도화 등의 계획도 세웠다.
8퍼센트는 그동안 축적한 27조원 규모의 대출 신청자금에서 추출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기성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대출과 대체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해 연간 가계부채 절감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온투업 등록과 함께 금리 절벽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8퍼센트는 투자자와 대출자가 서로 돕는 연대 정신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플펀드는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선두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등록 후 행정 실무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14일부터 개인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해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지난 5년간 축적해 온 중금리대출에 대한 경험과 쌓아온 데이터 및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더 많은 고객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단순히 모바일 기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너머 기존 금융이 도달하지 못한 금리 단층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출과 투자를 연계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국내 중금리대출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모범 답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렌딧과 같은 기술기반의 P2P금융이 크게 발전한 미국의 경우 개인신용대출의 약 8.4% 가량을 P2P금융이 커버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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