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너마저…1년 새 집값 40%가량 '껑충'(종합)

기사등록 2021/06/09 12:57:46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 분석 결과

도봉구는 평당 매매가격 상승률 41.3%

노원구 39.2%-강북구 32.0% 올랐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에 실수요 반영"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강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새 4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강의 3.3㎡(평)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7.5% 상승했다. 특히 도봉구의 경우 최근 1년 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41.3% 상승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2019년 발표한 12·16 대책으로 9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으로 매수자들이 몰린 것에 더해 임대차 3법 시행 후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무리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리브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노·도·강의 3.3㎡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년간 3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지난해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89.8만 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2953.8만원으로 1년간 41.3% 상승했다.

특히 도봉구는 1년 전 만해도 25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금천, 중랑, 강북, 은평구를 뛰어넘으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꼴찌 타이틀도 털어냈다.

노원구는 지난 2020년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423.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엔 3373.0만원으로 39.2% 상승했고,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7만원에서 2880.3만원으로 3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에는 개발호재도 한 몫 했다. 도봉구 창동 개발과 광운대역세권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노원구는 상계주공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도봉구도 창동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 3억5500만 원(1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5월에는 5억7000만 원(1층)에 매매돼 1년간 60.6% 오르고 2억1500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현대그린' 전용면적 84.99㎡도 2020년 5월 4억5500만 원(2층)에 매매됐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7억3000만원(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7500만원 오르고 60.4% 가격이 치솟았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76㎡도 지난해 5월 5억9500만 원(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8억 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2억500만 원 올랐고 34.5% 상승률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노·도·강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주거선호도가 낮았지만, 교통호재로 교통망이 개선될 수 있는데다 전셋값도 치솟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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